나는 자연의 순간을 포착한다. 작업의 주된 소재는 여행에서 보았던 ‘식물’로 시작되었다. 여행에서 보았던 대 자연의 기억은 인간은 우주의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나는 오래된 물건들이나 수천년 세월을 견뎌온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다.헌책방을 간다거나 오래된 물건들을 수집하는 것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행위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사라진 것에 대한 그리움, 오래된 물건에 깃든 추억의 향수를 떠올리는 일을 즐긴다. 오래된 책방에서 찾은 고서적이나 숨겨진 신비로운 이야기나 역사가 담긴 손때 묻은 물건들. 새 것일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변화된다고 느꼈다. 작업도 시간을 멈추어 두는 것부터 시작이다. 특정한 시간을 캔버스에 옮기며 두고두고 보고 싶은 순간의 풍경을 그려낸다.
 그림을 그리는 방식은 기억속의 여러 장면들이 있는데, 좋았던 기억들을 하나씩 추출한다. 기억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실체이다. 감각에 의해 인식되는 기억은 개인의 고유한 경험을 만든다. 이러한 기억은 새롭게 재창조되기도 하고, 또 쉽게 허물어지기도 한다. 그림 속에서 그 때의 떠올렸던 감정들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재조합 된다. 일종의 정원사가 된 느낌이다. 정원사가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면 새싹이 움트고 하는 것처럼 그림 그리는 것도 굉장히 많은 노동이 들어간다. 캔버스 밑바탕 색을 칠하고 식물을 배치하고 그 다음에 또 다른 색으로 텃치를 넣는다. 작품 속 자연은 시간이 지날수록 형태를 가지고 식물이 그림 속에서 살아난다.
 예전에는 수백 수천킬로 멀리 떨어져있는 여행지에서 소재를 찾으려고 했다면 팬데믹 이후, 주변에 있는 것들에서 새로움을 찾으려 했다. 겉모습이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들보다는 그늘 속 숨어있는 고사리나 이끼류 같은 음지식물들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스스로 자라고 피어난 꽃들을 일상적으로 만난다는 건 소중한 일이다.
  펜데믹 이후 사람들의 삶의 패턴은 많이 변화하였듯이, 나의 작업방식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취했다. ‘시아노타입’과 ‘VR painting’이다. 자연의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캔버스에 아크릴이라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다가 좀 더 친환경적인 방법을 연구하였다. 화학적이고 소비적인 방식에서 조금씩 자연에 가까운 방법을 연구하다가 ‘시아노타입‘ 이라는 방법을 찾았고, 자연에서 얻은 소재들을 햇빛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바로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작업에서 주목한 어둠이라는 것은 두려움으로의 표현이아니라 실체를 감추는 역할의 어둠이다. 감추어진 실체는 그 안에서 상상력을 더해서 감성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어둠이라는 것은 낮과는 다른 낯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낯설음은 무언가를 처음 보게 되었을 때 느끼게 되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 중에 하나로서 어색함과 신선함, 불편함과 신비감등과 같이 공통점을 찾기 힘든 여러 감정들이 낯설음이라는 어둠의 테두리 안에서 대립과 공존을 되풀이 한다. 나의 작업은 어둠으로부터 낯설게 하여 생기를 불어넣는 것, 삶에 대한 자각을 재발견 시키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이다.

 나는 자연을 관찰하면서 오래된 신화속의 자연과 숨겨진 이야기들에 관심이 높아졌다. 자연속의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를 더 탐구해 보려고 한다. 이렇듯, 나의 하루의 시작과 끝은 자연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일이다. 계절마다 꽃이 피고 지고 잎이 무성해졌다가 떨어지며, 뜨거웠던 태양은 달이 되어 어둠을 비춘다. 인간의 미약한 삶도 대자연의 흐름 속에서 윤회하고 자연의 시간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나는 매순간 변하는 도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연은 계속해서 도심 속에서 변화, 발전해야한다는 나의 강박을 치료해 주었고 많은 위로를 주었다. 수백, 수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나무를 보면서 경외심을 느꼈다. 내가 자연을 그리면서 깨달은 사실은 자연 속에 사는 우리는 사실 주체가 아니다. 자연의 생태계는 우리가 수확, 가공, 개입하지 않아도 완벽한 상태로 존재한다. 인간은 찰나일 뿐이지만 자연은 영원하다. 우리는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한다. 함께 공존해야하고 배려하며 감사해야한다. 계속되는 생명의 흐름 속에서 나는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멈추어낸다.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찰나의 순간을 그리고, 그 시간 뒤 풍경이 남아있다.
I capture the moment of nature. The main subject of the painting began with the 'plant' that I saw on my trip. The memories of nature that I saw on my trip made me think that humans are only a small part of the universe. I take inspiration from old objects or from nature that has endured thousands of years. Going to a secondhand bookstore or collecting old things is my favorite hobby. I enjoy reminiscing about the longing for something that doesn't exist now, and the nostalgia of memories in old objects. I felt that old books, hidden mysterious stories, and hand-stained objects found in old bookstores, which contained history, were changed to a very different appearance from when they were new.
 The process of my painting begins with stopping time. I move the moment to the canvas and paint the scene of the moment that I want to capture forever in my mind.
 
 The way I draw begins by first extracting good memories one by one from various scenes in memory. Memory is not abstract, but fact is the substance that makes up our lives. Memory recognized by the senses creates an individual's unique experience. These memories are newly recombined and slowly disappear. It is recombined in various forms according to the emotions that came to mind at that time in the painting.
 It's like I've become a gardener. Painting takes a lot of labor and process, just as a gardener sows seeds and waters them, sprouts grow. Extracts memories, paints background colors on canvas, places memories, and sketches. Then, add a different color. Nature in the painting takes shape as the process of work passes, and memories are reborn in the painting.
 
 In the past, when I tried to find the subject of a painting in a very far away travel destination or place, I tried to find inspiration from things around me after COVID19.
 Rather than 'Sun Plant', which is like a flower that is colorful and fragrant on the outside, 'Shade Plant', which is like fern and moss hidden in the shadow, looked more beautiful. It is a valuable experience to meet plants that grow on their own in concrete cities.   As people's life patterns have changed a lot since the pandemic, my work style has taken both analog and digital methods. They are 'cyano type' and 'VR painting'. I used to stick to the traditional method of acrylic on canvas as a means of expressing the beauty of nature, but I studied a more eco-friendly method. I learned the method 'cyanotype' while studying a method that is close to nature, away from chemical and consumption methods. I decided to call it 'Sunprinting' a way to record materials obtained from nature directly through a tool called sunlight.

 The darkness that I focused on in my painting is not the meaning of fear, but the role of darkness that hides the reality. The hidden substance in the painting plays a role in creating emotions by adding imagination. Darkness evokes a strange feeling different from daytime, which is one of the universal human emotions felt when you first see something, and various emotions that are hard to find in common, such as awkwardness, freshness, discomfort, and mystery, repeat confrontation and coexistence within the darkness.    My painting is that art is to make it unfamiliar from the darkness and bring it to life and rediscover awareness of life.
 
 As I observed various forms of nature, I became more interested in old mythical nature and hidden stories. Nature contains endless stories. Thousands of stars in the sky, forest where fairies stayed, beautiful shining river...
As such, the beginning and the end of my day is to look at nature and record it. Each season, flowers bloom, and leaves become lush and fall, and the hot and brilliant sun becomes the moon and shines the dark world. Even human's insignificant life revolves in the flow of Mother Nature, and the time of nature continues.
I live in a city that changes every moment. Nature cured and comforted me a lot of my obsession to continue to change and develop in the city center. I was in awe when I saw the trees that had endured hundreds and thousands of years. What I realized while painting nature is that we who live in nature are not actually the subjects. Nature's ecosystem exists in perfect condition without us harvesting, processing, or intervening. Human life is only for a moment, but nature is eternal. We must be humble in the face of nature. We must coexist, be considerate, and be grateful. In the continuous flow of life, I stop the most beautiful time of nature. The moment I want to remember forever, and after that time, the scenery rem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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